사진<여인의 향기>님의 블로그에서
맨드라미 / 이승훈
이제 문학은 모든 절박한 노래는/언제나 흐리고 밟히는 것은/어디 숨어버린 사랑은//붉은 바람 한 조각 들고/달리는 말의 저쪽에서/더욱 가혹하게 시드는 우리의 말은//넘치면서 죽어가는 말은/그대 사는 거치른/사북 고한 황지는/어디고 위험한 나라/어디고 필요한 그리움은/예수 같은 시간 흐르게 건만//한밤이고 철면피한 하늘이고 사막인 헐벗은 대낮은/사랑을 배울 수 없어//해는 내려 쪼이는데/산비탈에 붉은 해는 펄럭이는데/이토록 죄송한 생은//아아 여름 맨드라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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