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e3525>님의 블로그에서
간접프리킥 / 장경린
튀김을 먹다가
간장을 엎질렀다. 기울어지던
신라의 삼국 통일은
외세에 힘입은 불완전한
것이었다. 막강한 전력의
브라질 팀이
우리 편 문전을 향해서
간접 프리킥을 차려는 순간
사타구니를 쮜어자듯 감싸고
일렬종대로 늘어선
1919. 3.1.
1945. 8.15
1950. 6.25.
1961. 5.16.
한 접시의 식어 버린 튀김들
질질 흘러내리는 간장에
주눅이 든 채로
여전히
'참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검의 애인 / 이기와 (0) | 2008.07.08 |
---|---|
오후 4시의 희망 / 기형도 (0) | 2008.06.20 |
공중도시 / 이문재 (0) | 2008.06.20 |
안녕 블라디보스톡 / 신정민 (0) | 2008.06.18 |
해 / 신정민 (0) | 2008.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