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님의 블로그에서
아파트에서 1 / 이원
한 남자의 두손이 한 여자의
양쪽 어깨를 잡더니 앞 뒤로
마구 흔들었다 남의 손이
여자의 살 속으로 쑥쑥 빠졌다
여자가 제 몸속에 뒤엉켜 있는
철사를 잡아 빼며 울부짖었다
소리소리 질렀다
여자의 몸에서 마르지 않은
시멘트 냄새가 났다
꽃 피고 새가 울었다
2007년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문학과지성사
<시인 약력>
이원
경기도 화성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창과 졸업
동국대학교 문예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1992년 계간 『세계의 문학』가을호로 등단
2002년 현대시학 문학상 수상
2005년 현대시 작품상 수상
시집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개의 달이 뜬다>
2007년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문학과 지성사
'시집 속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에서 3 / 이원 (0) | 2007.08.10 |
---|---|
아파트에서 2 / 이원 (0) | 2007.08.10 |
가는 길 / 허형만 (0) | 2007.07.30 |
아득한 성자 / 조오현 (0) | 2007.07.16 |
얘야, 동그라미를 그리려면 / 정호승 (0) | 2007.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