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명철>님의 블로그에서
동백 몸이 열릴 때 / 장창영
한때는 너도
불 밝히던 심장이었다
눈 밟는 소리에도
온통 가슴 설레어
어쩔 줄 몰라만 하던 붉디 붉은 눈이었다
하기야 그때는
너조차 몰랐을 게다
네 몸을 사정없이
흟으며 지나간 것이
한 떨기 바람 그도 아니면 감당 못할 욕망이었지
꽃무리 지고 난 후
다시 또 여기 서 있다
실팍한 가슴 한켠
환한 불씨 동여맨 채
안에서 밀어올려낸 한 올 풀어 건네며
2005<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프로필 |
시인 장창영
1967년 전주출생, 전북대 국어교육과 졸업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현대시)
200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현재 전주대 교양학부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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