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빈 시인

담배를 피우며 / 이언빈

자크라캉 2006. 7. 29. 01:12

 

 

 

                              사진<들국화>님의 플래닛에서

 

 

 

배를 피우며 / 이언빈

 

 

 

한 밤에 일어나

연기로 떠오르는

살 속에 안는다.

어둠이 깊어 갈수록

무릎 깊은 재가 보인다.

내 길이 마지막 나를 비울 때까지

가슴 깊이 던져지는

그늘을 지워야 한다.

목숨 불 밝혀 놓고

한밤내

필터의 망막을 통과해 가는

한 줌 살의

죽음을 대좌對座하고 있다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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