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디불이>님의 블로그에서
조개를 굽다 / 심언주
화덕 위 맨발로 달려 나온
그녀들, 단단한 입술 속에 부드러운 혀를 감춘
그녀들, 레코드판 같은 껍데기마다
파도소리를 감아 놓고
귀에 대면 금방
바다를 보여주던
그녀들의
화려한 캠프파이어.
부리가 뜨거워져 붉은부리갈매기가 날아오른다.
파랗게 질린 간월도 한쪽이 주-우-욱 끌려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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