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제2번 悲歌

자크라캉 2006. 5. 27. 01:22

 

 

                                 사진<http://planet.daum.net/7526ljs>님에서

2 번 悲歌  김춘수

 

아내라는 말에는

소금기가 있다. 보들레르의 시에서처럼

나트리움과 젓갈 냄새가 난다

쥐오줌풀에 밤이슬이 맺히듯

이 세상 어디서나

꽃은 피고 꽃은 진다. 그리고

간혹 쇠파이프 하나가 소리를 낸다.

길을 가면 내 등 뒤에서

난데없이 소리를 낸다. 간혹

그 소리 겨울밤 내 귀에 하염없다.

그리고 또 그 다음

마른 나무에 새 한 마리 앉았다 간다

너무 서운하다

 

 

 


 

 

이름 : 

약력 : 
1922년 경남 충무 출생, 경기중학교 및 일본 대학에서 수학,한국시인협회상, 아세아자유문학상 등 수상, 경북대, 영남대 교수로 재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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