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렬 시인

안타까운 시간들 / 고형렬

자크라캉 2006. 4. 15. 23:05
     

     

    타까운 시간 / 고형렬

황해 너머로 멀어져간 태양이 아스라이 비추는 햇살이 높은 하늘에 떠 있는 새털구름에 닿고 있는 저녁

사라지는 미세한 얼음의 결정 사이로 파란빛이, 산소처럼 흩어지는 구름의 물방울에 부딪치는 햇살을,

어둑한 동교동 전광판이 몸을 뒤집는 건널목에서 머리를 차창에 대고 하늘을 쳐다보는 내 눈에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