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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길은 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자크라캉 2006. 3. 24. 21:46

[헬스케어]전립선염, 그래도 길은 있다

뉴스메이커 667호

한 가지 치료법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게 아니라 각 개인의 특성을 중시하는 맞춤식 치료법이다.

남성들에게만 있는 전립선염은 잘 낫지 않는 대표적 고질병이다. 전립선염이 잘 낫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전립선이 미세한 관(전립선관)들이 모여 조직화되어 있는 특수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 데 있다.

‘딱히 이거다’ 하는 획기적인 약이나 수술법이 없는 현실에서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그래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 최근 임상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전통 한약치료법이다. 수천 년 동안 사람의 몸을 관찰하면서 나이를 먹고 검증받아온 한방치료법은 우리 몸의 겉으로 나타난 증상과 징후를 통해 몸속의 상황과 질병의 속성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의학이다. 또한 한 가지 치료법을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중요시하는 맞춤식 치료법이다. 한마디로 증상으로 나타난 병을 통해 몸을 고치는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안색이 어떤지, 무기력한지, 소화는 어떤지, 뚱뚱한지, 말랐는지, 평소 대소변은 잘 보고 있는지, 땀은 잘 흘리는 지 등 몸밖의 증상을 잘 파악하고 정리하면 몸속의 작은 이상 여부라도 놓치지 않게 된다.

고질병으로 인식된 만성 전립선염의 치료에도 이러한 한의학적 기본 치료원리가 충실히 적용된다. 빈뇨나 잔뇨, 소변통증, 신경쇠약 등과 같은 외형적 증상뿐만 아니라, 배뇨기능과 관계되어 있는 비장(脾臟), 간장(肝臟), 신장(腎臟), 방광(膀胱) 등 주변 장기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는 몸 전체가 병을 이겨낼 만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 치료해야 한다.

환자 개개개인의 상태나 특성에 따라 처방도 달라져야 한다.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환자의 인내력이 필요하지만 만성 전립선염과 같은 난치병의 완치를 위해서는 이러한 한의학적 접근법이 꼭 필요하며, 이것은 재발을 막는 비책이자 지름길이다. (02-585-3600)

손기정〈일중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