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과 크리스틴 (MICHEL ET CHISTINE)
랭보
빌어먹을 그때 만일 태양이 이 기슭을 떠난다면!
달아나라,
환한 홍수로다! 여기 길들의 그늘이 있다.
버드나무숲에서, 오랜된 앞뜰에서
뇌우는 우선 굵직한 물방울을 뿌린다.
오 백 마리의 어린양들아, 목가의 금발 병사들아,
수로들,
마른 히이드들아,
도망쳐라! 평원, 사막, 초원, 지평선이
뇌우의 붉은 화장을 돕고 있다!
검둥개야, 외투가 휘날리는 갈색 머리의 목자야,
탁월한 번개의
시간을 피하라.
금발의 무리야, 어둠과 유황이 떠다니니,
더 나은 은신처로 내려가도록 하라.
그러나 나는, 주여! 여기 내 성령이 날아온다.
얼어 버린
붉은 색 하늘 뒤에서,
흐르고 나는 천상의 구름들 아래,
철길처럼 긴 백 군데의 솔료뉴평원으로.
저기 많은 늑대들, 많은 야생의 씨앗들을,
이 종교적인 뇌우의
오후가 앗아간다.
메꽃들을 사랑하기는 하면서
많은 무리들 몰려올 옛 유럽 위로!
뒤에, 달빛이여! 황야 도처에서,
전사들이 얼굴은 붉고 이마는
하늘 향한채
자신들의 창백한 준마들을 천천히 몰고 간다!
이 당당한 무리 아래 조약돌들이 울린다!
----그리고 나는 볼 것이다 노란 숲을, 밝은 계곡을,
파란
눈의 아내를, 붉은 이마의 남자를---- 오 갈리아여,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밭 근처에서, 유월절의 하얀양을,
---- 미셸과
크리스틴을, ----또한 그리스도를!
----목가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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