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그림과 음악

혼자있는사람을 위하여 /박정원 詩

자크라캉 2006. 3.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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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사람을 위하여/박 정원

 

 

혼자인 사람을 위하여



詩 박정원



혼자인 사람은 절벽이 되라
바다 혼자 쓰러져도
눈 한번 까딱 않는 절벽이 되라

혼자인 사람은 바람이 되라
엷디엷은 풀잎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바람이 되라

다시 혼자인 사람은 한 마리 새가 되라
절벽 위에 홀로 핀 꽃잎을 물고
저 바다를 넘나드는 검은머리물떼새가 되라

넓고 높으며 아주 깊은 사랑을 위해
외로운 배 한 척을 늘 가슴에 띄운
고독한 바다의 마음이 되라



 

음악과 시 그리고 그림

모두 고독을 느끼기엔 충분한 삼박자를 갖추고있다.-헤르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