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시인은 논문을 통해 이승훈의 부정시론의 내적 논리를 규명하고자 했다. 독자적인 부정시론인 대상부정의 시론, 자아부정의 시론, 언어부정의 시론과 선과 아방가르드의 시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얻어진 특이사항은 그의 시론의 방향 제시는 더 이상 개인적 시론의 방향 제시가 아닌 한국근대문학에 대한 방향 제시라고 했다.
그는 부정변증법으로 본 이승훈의 부정시론들은 아방가르드의 개념처럼 미래를 위해 현재를 부정하는 데 헌신한 게 아니라 역사적 현재의 부정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구원이라는 방식의 모색이며, 예술의 자율성을 위해 삶과의 연관성을 포기한 게 아닌 예술의 독자적 가치를 동시대 삶의 맥락 안에서 모색한 예술론이라고 결론 내렸다.
강릉출신의 심 시인은 2004년 시 전문지 심상으로 등단 후 200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2008년에는 문예지 시와세계로 문학평론에 당선됐고, 2006년 5·18문학상, 2009년 강원문학작가상을 수상했다. 강릉원주대와 관동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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