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

쟁반탑 / 복효근

자크라캉 2011. 9. 10. 00:47

사진<다온 라이브 & 호프 레스토랑>님의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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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춤추듯 가네

5층 탑이네

좁은 시장골목을

배달 나가는 김씨 아줌마 머리에 얹혀

쟁반이 탑을 이루었네

아슬아슬 무너질 듯

양은쟁반 옥개석 아래

사리합 같은 스텐그릇엔 하얀 밥알이 사리로 담겨서

저 아니 석가탑이겠는가

다보탑이겠는가

한 층씩 헐어서 밥을 먹으면

밥 먹은 시장 사람들 부처만 같아서

싸는 똥도 향그런

탑만 같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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