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街 소식

시인들이 가장 애송하는 시

자크라캉 2010. 6. 22. 08:39

<시인들이 가장 애송하는 시는 김춘수의 「꽃」>

시인들이 가장 애송하는 시는 김춘수의 「꽃」이고 가장 많이 애송하는 시인은 서정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전문 계간지 「시인세계」 가을호에 실린 기획특집 「시인들이 좋아하는 애송시」에 따르면 국내 현역시인 246명을 대상으로 애송시 3편씩을 조사한 결과 가장 애송하는 시는 23명의 시인이 꼽은 김춘수의 「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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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8명이 윤동주의 「서시」를, 15명이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애송시라고 답했다. 서정주의 「자화상」과 이형기의 「낙화」는 각각 14명이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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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별로는 72명의 시인이 꼽은 서정주의 시가 가장 많이 애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석의 시는 40명이, 김수영의 시는 36명의 시인이 애송한다고 대답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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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의 시는 「동천」, 「국화 옆에서」, 「무등을 보며」 등 23편이 애송시로 꼽혔다. 백석의 시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10편이, 김수영의 시는 「풀」, 「눈」등 16편이 애송시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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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도폐색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김춘수 시인은 서정주의 「동천」, 김종삼의 「북치는 소년,김수영의 「풀」을 애송시로 꼽았다. 김남조 시인은 박목월의 「이별가」, 윤동주의 「십자가」, 서정주의 「역사여, 한국 역사여」를 애송시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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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시인은 김수영의 「눈」, 신경림의 「목계장터」, 이용악의 「북쪽」이라고대답했고 황인숙 시인은 김종삼의 「라산스카」, 김소월의 「옛이야기」, 백석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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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와 관련, 고려대 이남호 교수는 "시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하는 시인들이 서정주의 시를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은, 서정주가 한국현대시의 최고봉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확인시켜 준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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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 김소월, 윤동주, 정지용, 한용운 등보다 시인들이 더 좋아하는 시인이라는 사실은 좀 뜻밖이다"라며 "백석은 일반인들보다 시인들이 더 좋아하는 시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청각장애인부모회』님의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