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기린 사진 이야기>님의 카페에서
그믐밤 / 최승호
시간이라는 섬
사방에서
영원이라는 바다가 출렁거린다
등대는
너의 안구
밤이면 걸림없는 한 줄기의 빛이 무한으로 뻗어나간다
13월의 그믐밤이다
죽은 사람들이 뒤늦게
무덤에서 기어나와
팔다리도 없이 캄캄한 바다로 헤엄쳐간다
출처 : 『새로운 시』, 시와세계, 2009.
[약력]
최승호 (시인) 1954 ~ 춘천교대 졸업 1954 강원 춘천 출생. 1977 『현대시학』에 詩 <비발디>등을 발표하여 등단. 1982 제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1985 제5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1990 이산문학상 수상
2000 대산문학상 수상 1983 민음사 < 대설 주의보 > 1985 문지사 < 고슴도치의 마을 > 1987 민음사 < 진흙소를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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