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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여고생 시인탄생

자크라캉 2009. 2. 10. 10:36

 

 

17세 여고생 시인탄생

     이형기 시인 이후 60년만
2009년 02월 06일 (금) 13:11:25 백승인 기자 iceman@allthatnews.co.kr

   
▲ 만 17세의 나이로 등단한 노지연 양
만 17세의 시인이 탄생했다. 1949년 같은 나이에 등단한 이형기 시인 이후 60년 만의 일이다.

계간 ‘시인세계’는 제13회 시인세계 신인작품 공모에서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노지연 양이 당선됐다고 5일 밝혔다.

노양은 “당신의 신전 속에는 구름이 구워지는 상점이 있지/ 나는 따끈한 달과 바람을 넣고 달콤한 구름을 만들거야/ 당신의 신전이 모든 어둠을 어둑어둑 집어먹기 전에”로 시작되는 ‘세상의 모든 저녁’ 등 5편의 작품으로, 하여진(49)씨와 함께 공동 당선자로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김종해 시인은 노양의 작품에 대해 “상상력의 공간이 넓고 언어운용이 활달하다”면서 “우주와 천체의 움직임을 사람의 미각과 결합시켜 저녁 식탁 위에 먹음직스럽게 올려놓은 상상력이 믿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좋아하는 시인으로 시 선생님인 배용제 시인과 김혜순 시인, 이원 시인 등을 꼽은 노양은 “자기만의 화법이 뚜렷한 시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추계예대 고교생 백일장 등을 휩쓸며 진작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노양은 명지대, 전북대, 대전대, 대구대 등이 개최한 백일장에서도 수상했다. 제14회 한국작가회의 주최 고교생 백일장에서는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한편,  문단 전체로는 아동문학가 고 윤석중 작가가 14세의 나이로 19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가작 입선한 것이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