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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산창작기금 및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 선정

자크라캉 2008. 8. 25. 10:30

2008 대산창작기금 및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 선정

대산창작기금 소설 부문 김윤영 등 9명에 총 9천만원
한국문학 번역지원 英譯 『달궁』 등 13작품에 총 1억9천500만원 지원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愼昌宰)은 2008년도 대산창작기금 수혜자로 소설 부문 김윤영 등 5개 장르 9명을,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영어번역 『달궁』 등 13작품을 선정하였다.

- 창작문학의 발전과 역량있는 신진문인을 발굴 양성하기 위한 대산창작기금에서는 시 부문 3명, 소설.아동문학 부문 각 2명, 희곡.평론 부문 각 1명 등 총 9명이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이들에게는 각 1천만원씩 총 9천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한 판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도 작가에게 주어지며 작가는 1년 이내 해당 작품을 출판, 발표하게 된다.

- 대산창작기금은 전통적으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신청자들의 이름을 가리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 전통에 따라 심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비교적 무명의 작가들에서부터 요즘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작가들까지 고르게 선정되었다. 소설집 『루이뷔똥』『타잔』 등 재치있는 작품으로 꾸준한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윤영, 시 평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이경수 등이 특히 눈길을 끄는 수혜자들이다.

- 부문별 수혜작들을 살펴보면 ▲시 부문은 우리 서정시의 전통 기법의 맥을 안정감 있게 잘 이어가고 있는 점이 돋보인 박태건(「곤충기」등 54편), 스케일 크고 막힘없는 제재와 일관된 주제 의식, 개성적 문체가 장점인 신동옥(「간빙기」등 51편), 착상의 기발함과 재미있는 전개가 돋보이며 다양한 주제를 잘 내면화하여 시적 긴장을 살려낸 이창호(이동호)(「레미콘 트럭」등 50편), ▲소설 부문은 건조하고 속도감 있는 문체로 사랑이나 헌신이라는 외피의 안쪽에서 들끓는 또 다른 욕망을 날카롭게 드러낸 김윤영(「내게 아주 특별한 연인」등 6편), 일상적 삶의 소재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해학과 여러 등장인물의 개성을 살려내는 필력이 돋보이는 한순영(장편소설 『안녕, 플루토』)이 선정되었다. 또한 ▲희곡 분야에서는 생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작가의 따? 뵉?시선과 극작에서의 진솔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최창근(「봄날은 간다」등 3편), ▲평론 분야에서는 비평가로서의 윤리의식과 작품분석의 점착력이 돋보이는 이경수(「문학 너머의 문학」등 29편)가 수상했으며 마지막으로 ▲아동문학에서는 가족 간의 따스한 사랑과 배려가 잘 배어나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작품을 보여준 유은경(동시「배꼽」등 53편)과 발칙한 소재 및 주제를 청소년 주인공의 관점에서 잘 그려낸 이현(동화「빨간 신호등」등 5편)이 각각 선정되었다.

- 대산창작기금은 그동안 수혜자들이 자율적으로 출판사를 섭외해 작품을 출간해 왔는데 신진작가에게 안정된 출판기회를 부여하고 지원작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원 작품을 국내 메이저 출판사에서 대산창작기금 총서로 출판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 한편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우수한 우리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 출판하는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의 2008년도 지원 대상으로는 英譯 『달궁』 등 총 13건을 선정하고 총 1억9천500만원의 번역지원금을 지급한다. 어권별로는 영어 4건, 불어 3건, 독어 4건, 스페인어 2건 등이었으며, 선정된 번역자들에게는 팀당 1천5백만원의 번역지원금을 지급한다.

- 올 번역지원에서는 고은, 황석영, 조정래, 김지하, 서정인, 김원일, 송기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주요작품이 대거 지원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은 그 위상에 걸맞게 상당부분이 이미 번역, 출판이 됐거나 번역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꺼번에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작품적인 측면에서도 『타는 목마름으로』『달궁』『노을』『인도로 간 예수』『바리데기』 등 명실공히 이들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선정돼 그 무게를 더한다. 이와 함께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김영하의 『빛의 제국』 등 젊은 세대 작가의 대표작들도 포함돼 균형을 이루었다.

- 역자에 초점을 맞춰 보면 김준자, 김지영, 브루스 풀턴(이상 영어권), 최미경, 조혜영(이상 불어권), 헬가 피히트(독어권), 고혜선(스페인어권) 등 각 어권을 대표하는 번역가들이 대거 선정돼 변치 않는 번역실력을 과시했다. 이중 영어권의 김지영 씨는 김영하의 『I have the right to destroy myself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번역해 미국의 명문 하코트(Harcourt) 출판사에서 출간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이번 지원작인 『빛의 제국』 역시 하코트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독어권의 헬가 피히트는 박경리의 『토지』 전작을 독일어로 번역한 바 있는 원로 번역가이며 영어권의 브루스 풀턴(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 역시 해당어권을 대표하는 원어민 번역자 중 한 사람이다.

- 대산창작기금과 한국문학 번역지원 선정자들에 대한 지원증서 수여식은 오는 9월 10일(수) 하오 4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10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 2008년도 대산창작기금 및 한국문학 번역지원의 지원대상과 부문별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다.

<대산창작기금>
* 수혜자

부문 성명 작품명
박태건 「곤충기」등 54편
신동옥 「간빙기」등 51편

이창호

(이동호)

「레미콘 트럭」등 50편
소설 김윤영 「내게 아주 특별한 연인」등 6편
한순영 장편소설 『안녕, 플루토』
희곡 최창근 「봄날은 간다」등 3편
평론 이경수 『문학 너머의 문학』총 29편
아동문학 유은경 동시「배꼽」등 53편
이 현 동화「빨간 신호등」등 5편

* 심사위원
- 시(시조): 고형렬(시인), 김승희(시인, 서강대 교수), 문인수(시인)
- 소 설 : 구효서(소설가), 이혜경(소설가), 정 찬(소설가)
- 희 곡 : 김아라(연출가), 이윤택(극작가, 연출가)
- 평 론 : 김명인(평론가, 인하대 교수), 이숭원(평론가, 서울여대 교수)
- 아동문학: 권영상(동시작가, 배문중 교사), 김진경(동화작가, 시인), 이금이(동화작가)

<한국문학 번역지원>
* 수혜자
어권 지원대상자 번역작품
영어 (4건) 루이스 최 (번역가) 달궁 1 (서정인 作)
김지영 (번역가,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쿨 재학 중) 빛의 제국 (김영하 作)
김준자 (번역가, 미주 한국일보 칼럼니스트) 바리데기 (황석영 作)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한국학과 교수) 오, 하느님 (조정래 作)
주찬 풀턴 (번역가)
불어 (3건)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이승우 단편선 (이승우 作)
장-노엘 주테 (번역가)
조혜영 (파리 시앙스포 한국어 강사) 벼랑의 꿈 (오세영 作)
파트리스 조세 (번역가, 피에르&마리 퀴리대학 교수)
정예영 (홍익대 강사) 순간의 꽃 (고은 作)
로랑 짐머만 (번역가)
독어 (4건) 헬가 피히트 (번역가, 전 훔볼트대학 한국연구소장) 나비의 꿈 (윤정모 作)
김혁숙 (번역가) 노을 (김원일 作)
기도 켈러 (번역가)
프리더 슈타펜벡 (번역가) 영원한 제국 (이인화 作)
모서영 (번역가)
정민기 (번역가) 인도로 간 예수 (송기원 作)
슈테판 슈트라우프 (번역가, 고교 교사)
스페인어 (2건) 고혜선 (단국대 스페인어과 교수) 도망자 이치도 (성석제 作)
프란시스코 카란사 (번역가)
나송주 (한국외대 강사)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作)
피오 세라노 (시인, 베르붐 출판사 사장)

* 심사위원
- 영어권 : 장경렬(서울대 영문과 교수), 이안 해이트(부산외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 불어권 : 최권행(서울대 불문과 교수), 파스칼 그로트(이화여대 불문과 교수)
- 독어권 : 이지은(인천대 독문과 교수), 안드레아스 쉬르머(서울대 국문과 박사과정)
- 스페인어권 : 김은경(서울대 서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