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귀촉도(歸蜀途) 노래 / 김춘수

자크라캉 2008. 8. 20. 16:35

 

 

촉도(歸蜀途) 노래  / 김춘수


이렇게 많은 꽃을
꽃마다 이를 수는 없지 않은가

이야기야 많지만
오늘 갓피올 너에게만
일러두고 가련다

환히 트인 날은
먼 촉(蜀)나라의 변두리도
나는 볼 수가 있었다고

이야기야 많지만
너에게만
나는 일러두고 가련다

 

 

[출처 ;<시집 : 구름과 장미> 행문사, 19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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