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街 소식

우리시대 작가와의 대화 / 오세영

자크라캉 2007. 10. 18. 10:27

 

 

                                     사진<博而精독서논술>님의 카페에서

 

 

리시대 작가와의 대화 / 오세영

 

"내가 한국문단의 '왕따' 내지는 '외톨이'다. 라는 멘트로

'우리시대 작가와의 대화'의 문을 연 한국 시인협회 회장

오세영 작가. 안개인 듯 스모그인 듯 산자락 찌뿌듯한

토요일 오후, 2시간 이상을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문학관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시와 인간의 삶'에 대해서 오세영 시인은

본인의 소신과 철학을 실타래 풀듯 술술 풀어냈다.

"정치뿐만 아니라 세상 어느 분야든 권력이 있다. 교육, 문화도

예외일 수 없는데 196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창작과 비평(민중문학파)',

'문학과 지성' 양대 그룹이 한국문학권력집단으로 문단의 지배적 역할을

해왔다."고 하면서 "나는 1965년 박목월 선생의 추천으로 등단한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이 두 곳에 작품을 실어 본 적도 원고창탁을 받아 본 적도 없다."

는 말씀으로 순수문학은 저이, 사회에 대한 참여 혹은 비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문학이라고 밝혔다. '시는 자연의 모방이다(아리스토텔레스)',

'사랑은 모든 문학의 영원한 주제다'라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민중문학 일각의 '사랑이

사랑타령으로 자연이 음풍농월로 희석. 둔화되는 것은 어용이다'란 시각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음악과 미술 같은 예술에 가깝다. 시가 될수 있는 시의 언어가 있는

것이므로 시는 순수문학으로, 사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인 산문이나

소설은 참여문학으로 문학을 구별할 수 있다. 순수문학인 '시의 본질은 쓰임을 받는

도구가 아니라 전시되어지는 작품에 속하는 것이라고 오세영 시인은 일변 한다.

"언어가 존재 하기 시작하면서 각 사물에 이름이 붙어지고 그 이름이 불려질때

비로소 사물은 종재하는 것이다. 언어는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이며 산문,

신믄기사, 교과서 등 사람들의 언어 99%는 도구의 언어라고 볼 수 있다. "고 오세영 작가는

열강하기도 했다. 1942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장성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청소년 시기는

전주에서 살았다고 하는 오세영 시인은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편은 오직 글쓰기 뿐이었다고

한다. 강단에서 국문학으로 만났던 사람들은 국문학으로, 시집을 통해 시를 접했던 사람은

시인으로 기억하고 있는 오세영 시인은, 국문학도 시도 완벽을 기하는 완벽주의자로 알려지기도 했다

'반란하는 빛'이라는 첫시집과 연작시집 '무명연시', 한용운 시인의 영향을 받은 '하늘의 시', 실존주의적 존재론적 사상이 들어있는 연작시 '그릇' 등 다수의 시집을 발표한 작가 오세영의 물리적

나이를 뛰어 넘는 열정과 의지, 소신을 명쾌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생의 영광을 잔치하는 순간에 바싹

인간은 한 번 죽는다. 물로 반죽되고 불에 그슬려서 비로소

살아 있는 흙, 누구나 인간은 한 번쯤 물에 젖고 불이 탄다.

하나의 접시가 되리라.

깨어져 완성되는 저 절대의 파멸이 있다면.

 

-오세영의 `모순의 흙`에서

 

2007년 7. 28(토) 박경리 토지문학관 강연내용

 

<원주인터넷뉴스> 2007년 9월20일(목) www.wjinews.co.kr

NEWSBook / 07

 

 

<오세영' 프로필>
 
 
- 이름 : 오세영

- 출생 : 1942년 5월 2일

- 출신지 : 전라남도 영광

-직업 : 대학교수,시인

- 학력 : 서울대학교대학원

- 데뷔 : 1968년 현대문학 '잠 깨는 추상' 등단
- 경력 : 2006년 제35대 한국시인협회 회장
           1995년 1월~1996년 1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강의

- 수상 : 1999년 공초문학상
         1986년 소월문학상

- 대표작 : 오세영 시 전집, 문 열어라 하늘아, 무명연시, 만파식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