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뱅이 김치 사랑방.님의 카페에서
강가에서 1 / 이성복
그대 목소리 듣고 강가로 나왔을 때 봄풀이 우거진 먼 언덕에서
내가 선 모래톱 까지 하늘이 와 닿았네 강은 한 줄기 팍팍한
흐름이었네 잔잔히 밀리는 물결은 떠나지 않았네 밀렸다가 다시
돌아오는 모래들의 중얼거림, 그대 품은 너무 깊어 나는 거기
흐를 수 없었네 강은 굽이져 언덕 뒤로 숨고 그대의 마지막 모습도
그런 것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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