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제22번비가悲歌 / 김춘수

자크라캉 2006. 9. 8. 19:12

 

                   사진<고요히 내면으로 들어가라>님의 플래닛에서

 

22번 비가悲歌 / 김춘수

 

 

지금은 꼭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고 싶은데 너는

내 곁에 없다.

사랑은 동아줄을 타고 너를 찾아

하늘로 간다.

하늘 위에는 가도가도 하늘이 있고

억만개의 별이 있고

너는 없다.네 그림자도 없고

발자국도 없다.

이제야 알겠구나

그것이 사랑인 것을,

 

 

<쉰한 편의 悲歌> 2002년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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