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

마디라는 것은 / 박주일

자크라캉 2006. 7. 5. 10:46

 

 

                   사진<기냥 놀러와유>님의 블로그에서(발레하는 나무)

 

 

디라는 것은 / 박주일

 

                                 

나무에는 마디가 있다

자라면서 피곤한

삶을 쉬었다 간 자리다

혹은 그 흔적이다


달리는 열차의 마디는

역이다


나의 집은

나의 마디다

무덤은

인간이 남기는 마지막

마디다


 

 

 

 

 

 

 

 

 

 

 

          박주일 시인 

1925년 경북 경주 출생

경희대 국문과 수학

1969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노적(鷺荻)》, 《모양성(牟陽城)》

《미간(眉間)》, 《바람아 문둥아》

《신라유물시초(新羅遺物詩抄)》

《피반령(皮盤嶺) 지나면서》

《영원(永遠)에의 길》

《사막(砂漠)의 새우들》

《피그미풀꽃》, 《잡초기(雜草記)》

《시의 하늘, 구만리》

《물빛, 그 영원》《제비풀들이》

《는개 그리고 달빛》

《가솔송아 꿈결 같구나》

경상북도 문화상(1976), 금오대상(1980)

금복문화예술상(1991),

문예진흥원 창작지원금(1992) 수상

현재, 문학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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