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먼동>님의 블로그에서
기침의 무게 / 나태주
갈색 가랑잎 위에
기침소리를 얹는다
기침소리도 갈색
얹고 얹고 또 얹는다
쿨룩 쿨룩 쿨룩
기침소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가랑잎이 몸을 뒤채기 시작 한다
부시럭 부시럭
시계의 초침이 바르르 떤다
잠이 먼 밤, 그러나
아무도 나의 기침소리를
듣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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