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詩

[스크랩] 미안해하지 마세요/홍미영(낭송 고은하)

자크라캉 2006. 3. 12. 01:06

*미안해하지 마세요.*


시/홍미영/낭송.고은하



미안하다는 한마디의
가시 돋친 상처를
안겨주고 말없이
떠났습니다


부서지는 시간 틈 사이로
그리움이란 불씨만 깊이
새겨놓고 이제는
가고 없습니다


맑은 날 푸른 수평선 아래
자맥질하는 물새의 나래에
고운 추억을 얹어
씻으려 합니다


사라져간 빈자리에
피어나는 작은 풀잎이
연녹색 향기를
품어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행복했던 덫에서 헤어나렵니다
아름다운 홀로서기를 꿈꾸렵니다
애틋한 그 사랑은 접어 두렵니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언제까지나...



    출처 : 道禾
    글쓴이 : 도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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