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섭 시인의 시집 『Y셔츠 두 번째 단추를 끼울 때』 출간 < 바이오문화 < 기사본문 - 동양바이오뉴스 (dybionews.com)
독자들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시···신선하고 산뜻한 비유
“앳된 문장이 늙은 바람의 문법을 숭배하며 짧은 평서문으로 자랐다 그 문법은 통사규칙을 어기지 말 것을 수시로 타전해 왔다 주어가 생략된 의식으로 불규칙한 담장 밖 풍문과 동행하지 말 것을 주문하며 문장의 늑골을 더욱 조였다” 심은섭 시인의 시 ‘늙은 바람의 문법’ 일부이다. 시집 『Y셔츠 두 번째 단추를 끼울 때』에 수록되어 있다.
도서출판 상상인에서 3월 15일 발행된 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1부 백일홍나무 아래에서의 고백, 2부 나는 열애 중입니다, 3부 가문비나무엔 허파가 없다 4부 저무는 것도 빛이 있다 등 총 61편의 시가 실려 있다.
유안진 시인은 추천 글에서 “심은섭 시인의 시집 속 시는 희로애락의 진경을 풀어낸 핍진성의 본질로 의미를 함축하는 이미지의 시도”라며 “이것은 시를 소비하는 자들에게 스스로 상상력을 확장 시킬 수 있는 쾌락을 제공하는 계기이며, 신선하고 산뜻한 비유의 위치에 서 있게 한다”고 전했다.
고형렬 시인은 “이 시집 속에는 체계적 사유의 불가능을 인식한 시인이 가로막힌 터널에 던지는 입자들로 반짝이며 신진대사와 외부 현상의 비대칭적 동시성을 장악한다”고 설명했다.
심 시인은 2004년 심상』 등단, 200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2008년 『시와세계』 문학평론 당선, 시집 『K과장이 노량진으로 간 까닭』, 『Y셔츠 두 번째 단추를 끼울 때』, 평론집 한국현대시의 표정과 불온성』, 『상상력과 로컬시학』, 공저 『달빛물결』, 『강릉문학사』 『강릉을 사랑한 어촌 심언광』, 편저 『당신이 만약 내게 문을 열어주신다면』이 있다.
2006년 제1회 5·18문학상, 2006년 제1회 강릉정심문학상, 2009년 제7회 강원문학작가상, 2013년 제6회 세종문화예술대상, 2018년 제60회 강원도문화상(문학부문) 등을 수상했다.
제1회 상상인 시집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밤의 부정을/ 일러주신 아버지와/ 한낮에 긍정을 일깨워주신 어머님께” 바치는 이번 시집의 울림이 예사롭지 않다.
도복희 기자
출처 : 동양바이오뉴스(http://www.dybi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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