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꽃구름>님의 플래닛에서
바위 /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의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노(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비정(億年悲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生命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드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시인' 프로필
이름 : 유치환 (柳致環) 출생 : 1908년 7월 14일 사망 : 1967년 2월 13일 직업 : 시인 학력 : 연희전문학교 데뷔 : 1931년 문예월간 '정적' 경력 :
1957년 한국 시인 협회 초대 회장 1946년 청년 문학가 협회 회장 역임 수상 :
서울시문화상수상 1947년 제1회 청년 문학가 협회 시인상 수상 대표작 :
행복, 그리움, 바위미루나무와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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