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제28번 비가悲歌 / 김춘수
자크라캉
2006. 10. 13. 15:10
사진<Power9206>
제28번 비가悲歌 / 김춘수
내 살이 네 살에 닿고 싶어 한다.
나는 시방 그런 수렁에 빠져 있다.
수렁은 밑도 없고 끝도 없다.
가도 가도 나는 네가 그립기만 하다.
나는 네가 얼마만큼 그리운가,
이를테면 내 살이 네 살을 비집고 들어가
네 살을 비비고 문지르고 후벼파고 싶은
꼭 한 번 그러고 싶을
그 만큼,
<쉰한 편의 悲歌> 2002년 현대문학
이름 :
약력 :
1922년 경남 충무 출생, 경기중학교 및 일본 대학에서 수학,한국시인협회상, 아세아자유문학상 등 수상, 경북대, 영남대 교수로 재직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