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제27 비가悲歌 / 김춘수
자크라캉
2006. 10. 13. 14:56
사진<뷰리풀 송스~>님의 블로그에서
제 27비가悲歌 / 김춘수
너는 아프다고 쉽게 말하지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너는
딱이 짚어내지 못한다.
아픔이 너에게
뭐라고 말을 하던가,
아픔이 너를 알아보던가,
아픔은 바보고 천치고, 게다가
눈먼 장님일는지도 모른다. 물론
아픔은 제가 누구인지 모를는지 모른다.
아픔은
어느날 길거리를 가다가 문득 생각난
어쩌면 그 새침데기
하느님의 한 분일는지도 모른다
<쉰한 편의 悲歌> 2002년 현대문학
이름 :
약력 :
1922년 경남 충무 출생, 경기중학교 및 일본 대학에서 수학,한국시인협회상, 아세아자유문학상 등 수상, 경북대, 영남대 교수로 재직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