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마음의 서랍을 열어젖힌다. 위기에 놓일 관념들과 혹(惑)한 자의 방황과 움푹 패인 생을 수정하면서. 누군들
슬픔을 통하지 않고 어떻게 충만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누군들 그림자를 동반하지 않고 어떻게 밝은 빛을 그릴 수 있을까. 누구나가 되지 않고
누군가가 되려는 그의 시편들은 두 겹의 방에서 뭉클한 길로 이동중이다. 세상은 내가 넘어야 할 또다른 절망이란 걸 이미 알아버린 것일까. 서랍이
있는 두 겹의 방은 새벽을 향해 모든 문을 열어놓는다. 맘속에 우물 하나 품고 시의 두레박을 오래오래 던진다-천양희 시인의 소개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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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매거진/2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