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ark-072>님의
블로그에서
나의
방랑생활 / 랭보
-나의 방랑생활(환상) -
나는
떠났지. 다 헤진 양복을 걸치고 그 찢어진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시의 신이여! 나는 하늘 아래에 사는 당신의 충성스러운
신하. 오, 랄랄라. 내 얼마나 멋진 사랑을 꿈꾸었으리.
단벌바지엔 구멍이 났지 꼬마몽상가라 길에서 운율을
훑었지. 내 주막은 대웅좌 운율에 있었어 하늘에선 내 별이 부드럽게 살랑거렸지.
길가에 앉아 나는 들었지
아름다운 9월의 멋진 저녁소리를 이마엔 이슬방울 떠러졌어 힘나는 술같이.
환상적인 그림자 속에서 운을 맞추며
가슴 가까이 발을 대고 나도 리라타듯 내 터진 구두의 구두끈을
잡아다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