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랭보

감각 / 랭보

자크라캉 2006. 8. 23. 09:13

 

 

             사진<인생을 그리는 작업 중>님의 블로그에서

 

 

각  / 랭보

                                                    

여름의 푸르른 저녁에,나는 오솔길을 가리라

밀 이삭에 찔리며 , 연한 풀을 밟으며

몽상가인 나는 그 싱그러움을 발 밑에서 느끼리라.

바람에 내 맨 머리를 멱감기리라


나는 말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도 않으리라

하지만 무한한 사랑이, 내 마음 속에 솟아오르리라,

그리하여 나는 가리라, 멀리 아주 멀리, 방랑자처럼

자연 속으로, - 여자와 함께인 듯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