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사진<사랑방>님의 플래닛에서
아침 / 랭보
Matin
나에게도,한번
쯤은,사랑스러운 영웅적인 우화를 생각케 하는 따위 황금의 종이 위에
써두어야
할,하나의 청춘이 있지 않았던가, - 너무나 운이 좋았던 청춘이! 그 어떤 죄
때문에
그 어떤 잘못 때문에 나는 오늘 지금의 이 쇠약한 모습의 보상을 얻은 것인가?
당신네들
짐승들이 슬픔에 흐느껴 운다든가, 병자들이 절망하고 있다든가 죽은 사람들
이
악몽에 짓눌린다든가 그런 것을 주장하는 분들이여,나의 전락과 나의 깊은 잠을 얘
기해주지
않겠는가. 나로 말하면, 나에겐. 저 주기도문이나 천사축사를 계속 입으로
웅얼대는
거지 못지않아,이젠 자기의 생각을 표시할 수도 없다. 나는 더이상 이야기할
방법조차
모른다!
그렇게
말하긴 하지만, 오늘날,나는 나의 지옥하곤 인연을 끊었다고 믿고 있다. 바로
그것은
지옥이었다. 저 옛 그대로의 지옥, 사람의 아들이 그 문을 연 지옥이었다. 그
같은
사막에서, 그 같은 밤에 나의 피로한 눈은, 언제나 저 은빛의 별을 바라보고서
각성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인생의 '왕자들', 저 세 사람의 박사들, 마음과 영혼과
정신은
도무지 동요하는 일도 없다.어느날, 우리들은 출발할 것인가. 모래사장을 넘어
연봉을
넘어서, 저쪽에,새로운 노동의 탄생을, 새로운 예지를,폭군이나 악마들의 도망
을,
미신의 증언을 예배하러 가기 위해서. 또 -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 지상의 크리
스마스를
찬송하러 가기 위해서!
제천의
노래, 민중의 걸음! 이 인생을 저주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