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
글쓰기 / 정현종
자크라캉
2009. 1. 22. 12:32
사진<나만의 휴식공간>님의 블로그에서
글쓰기 / 정현종
빛을 만들고 있어요.
어두워서,
자칫하면
어두워지니까.
나의 안팎
자칫하면
어두워지니까
[감상]
시가 짧다. 작은 그릇에 큰 용량의 시다. 시인들의 시쓰기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글쓰기는 내 삶의 안과 밖을 밝히고 싶다는 욕망, 혹은 의지의 표현이다. 시인들은 세상이(나의 밖) 어두워서도 시를 쓰지만, 또 자신의 내면이 어두워 지지 않기 위해서도 시를 쓴다. 어둠은 슬픔의 그늘이고, 절망의 그늘이다. 시인처럼 우리도 내면의 방에 촛불을 켜야겠다.
(김성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