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아침에 / 김춘수

자크라캉 2008. 8. 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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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름다운 영혼들의 모임>님의 카페에서

 

침에 / 김춘수


크고 꺼칠한 손이
햇서리 내린 밀감(蜜柑)나무의
밀감(蜜柑)을 따고 있었다.
밀감(蜜柑)밭이 있는
탱자나무울 저쪽의 언덕길을
바다를 바라고
한 마리 살찐 망아지가 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