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 시인

日月 / 이승훈

자크라캉 2008. 7. 10. 13:01

 

늘 맑은 향이 머무는 곳..불교명상음악과 염불

 

 

 

 

 

 

 

 

 

 

 

 

 

 

 

 

 

 

 

 

 

 

 

 

 

 

 

 

 

                                 사진<영철이의 공간>님의 블로그에서

/ 이승훈

 

이 신발 너에게 주고/가리라/日月이여 이 옷도 너에게/주고/눈 내리면 눈도 주고/가리라/흐린 가을 저녁/찬비는 내리고/日月이여/있음은 무엇이고/없음은 무엇인가/언제나 벼락이 있고/멀쩡한 대낮에/비가 오네/그러므로 日月이여/좀더 닦아야 하리/이 책상도 닦고/벽도 닦고 거울도 닦고/가으내 아픈/이 팔도 닦고/책 속의 글자들/글자들도 닦아야 하리/가을 가고/겨울 오는 아침에/눈이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