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의 분류 /시와 수필 마당(이비님
수필의 분류
태도에 따라
경수필(輕隨筆, miscellany)
개인의 체험, 느낌, 인상, 취향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 수필로 필자의 개성과 주관적이고 주정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자유로운 내용과 비격식적 구조를 그 특징으로 하므로 비정격(非定) 수필로도 불린다.
▶ 민태원의 '청춘 예찬', 한흑구의 '보리', 윤오영의 '방망이 깍던 노인'
중수필(重隨筆, essay)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체계적인 논리 구조와 객관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수필을 말한다. 객관적 관찰이 중심을 이르고 지적, 사색적, 논설적, 보편적 특징을 지닌다. 어느 정도 일정한 논리적 체계를 지니고 있어 정격(定格) 수필이라고도 불린다.
▶ 김진섭의 ' 생활인의 철학', 안병욱의 '행복의 메타포', 김태길의 '글을 쓴다는 것'
경수필-비정격(非定格) 수필 (굳이 해석하자면 가벼운 수필) |
중수필-정격(定格) 수필 (굳이 해석하자면 무거운 수필) |
* 문장 흐름이 가벼운 느낌. * 자기 고백적. * '나'가 겉으로 드러나 있음. * 주관적, 개성적으로 표현. * 예술적 가치. * 감성, 정서 위주로 전개. * 정서적, 신변잡기(身邊雜記)적. |
* 문장 흐름이 무거운 느낌. * 논리적. * '나'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음. * 객관적, 사회적. * 실용적 가치를 추구. * 논리, 설명적으로 전개. * 지적, 사회적. |
진술의 방식이나 내용에 따라
교훈적 수필
자연이나 인간, 인생에 대한 지은이의 오랜 체험이나 깊은 사색에서 나온 지혜를 바탕으로 교훈을 주는 내용을 담은 수필입니다. 설득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죠.
▶ 이어령 '삶의 광택', 이광수의 '우덕송', 이양하의 '나무', 조지훈의 '지조론'
희곡적 수필
지은이나 다른 사람이 경험한 내용이나 극적 요소를 지닌 사건을 극적 전개 위주로 서술하는 수필. 사건의 전개가 유기적, 통일적으로 진행되며 서사와 대화를 중심으로 진술됩니다. 또한 현재시제가 많이 쓰이고, 주제는 독자가 스스로 찾아내도록 구성되는, 다분히 희곡적으로 펼쳐지는 수필입니다.
▶ 계용묵의 '구두', 피천득의 '은전 한 닢',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
서정적 수필
감정, 정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로 일상 생활이나 자연에서 느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수필을 말합니다. 교훈적 수필이 공리성(사회 전체적인 이익과 관련되는 면: 풍속, 사회 기강 등의 교화)이 강하다면, 서정적 수필은 예술성이 강합니다. 그것은 지은이의 의도가 자신의 정서적 경험을 독자에게 전달해서 감동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에 있는 것이므로, 표현에 있어 대체로 문학적 표현 기교에 관심을 갖고 쓰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은,
1. 일상사의 느낌을 솔직하게 주정적, 주관적으로 표현합니다.
2. 묘사와 비유의 진술 방식이 주로 사용되며, 지은이의 개성이 강하게 노출되며, 정서적 체험을 전달하여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 김동리의 '수목송', 나도향의 '그믐달',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 김진섭의 '백설부'
서사적 수필
지은이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쓰는 수필입니다. 이야기를 소설처럼 행동과 사건으로 표현한 것으로, 주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특징은, 서사의 진술 방식이 주로 사용되며, 일정한 스토리가 있고, 구체적인 인물, 배경, 사건 전개가 있으나 긴밀한 구성이 희박합니다.
▶ 계용묵의 '제주도 기행', 최남선의 '백두산 근참기', '심춘 순례', 이희승의 '딸깍발이'
제재에 따라
수상적 수필 :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적은 수필
기행적 수필 : 여행하는 동안에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행문 형식으로 적은 수필
기록적 수필 :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적은 수필
![]() ![]() ![]() 2007/07/02 16: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