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발표작 중심을 쏘다 / 신용목 자크라캉 2007. 3. 17. 10:31 사진<THIS IS TOTAL WAR >님의 케페에서 중심을 쏘다 / 신용목사수가 한쪽 눈을 감는 것은 과녁을 떠나는 그 영혼을 보지 않기 위해서다어떤 형벌이 사수의 눈동자 속에과녁의 동심원을 그렸을까한 입 어둠을 씹어먹는 허공의 아득한 중심에서정확히 자신의 죽음을 겨누어 떨어지는, 빗방울우산은 방패가 아니었다바람 불 때마다 영혼의 부력으로 뒤집히는 중심의 테두리 그 팽팽한 시간 위에서빗물이 명중의 제 몸 잠시 허공에 흩어 놓을 때한 발의 생이 안개처럼 피어 오른다 - 그리하여 저편 영혼으로 과녁을 치는 무지개,중심을 산 너머에 숨겼으므로검은 부리로 넘어가는 새가 있다 구름 사이로 누구를 겨누어 저 달은 오늘도, 눈꺼풀을 내려 초점을 잡는 것일까 한쪽 눈을 감을 때마다 보이는둥글게 갇힌 자신의 영혼 그리고 영원히 외눈인 해와 달사수는 두 개의 과녁을 노리지 않는다 -2007 <시작>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