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포 들꽃풍경>님의 카페에서
식욕 /
살육으로 채워진
맹수의 울음은
자연을 움츠리게 하고
벌레들로 채워진
새들의 울음은
자연의 심신을 맑게 하며
五慾으로 채워진
인간의 입은
변화무쌍하여
자연이 때론 귀를 막지만
이슬로만 채워진
풀잎 위의 달팽이는
그저 고요하다.
<시와 상상>, 2001.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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