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발표작

고인돌 / 염창권

자크라캉 2008. 1. 6. 13:05

 

           사진<마음이 꽃이라면 말은 향기이겠지요>님의 블로그에서

 

 

인돌 / 염창권

 

죽음이 너무 가벼워서

날아가지 않게 하려고

돌로 눌러 두었다

그의 귀가 너무 밝아

들억새 서것이는 소리까지

뼈에 사무칠 것이므로

편안한 잠이 들도록

돌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그대 기다리며

천년을 견딜 수 있겠는가.

 

 

2008년<우리시>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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