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음이 꽃이라면 말은 향기이겠지요>님의 블로그에서
고인돌 / 염창권
죽음이 너무 가벼워서
날아가지 않게 하려고
돌로 눌러 두었다
그의 귀가 너무 밝아
들억새 서것이는 소리까지
뼈에 사무칠 것이므로
편안한 잠이 들도록
돌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그대 기다리며
천년을 견딜 수 있겠는가.
2008년<우리시>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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