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발표작

늘어나는 반복, 꿈의 여운에 쫓기듯 / 박상순

자크라캉 2007. 9. 5. 11:31

 

                          사진<♥I'm looking for the love♥>님의 플래닛에서

 

 

어나는 반복, 꿈의 여운에 쫓기듯 / 박상순

 

집 한 채가 무너진다.

겨울이 온다고 누군가가 중얼거린다.

 

그래도 집 한 채가 무너진다.

겨울이 온다고 누군가가 알려준다.

 

그래도 집이 무너진다.

이제는 누군가 화를 낸다.

 

그래도 무너진다

겨울이 온다며, 내게 화를 낸다.

 

그래도 내 앞엔

사람들이 가득 찬

집 한 채가 무너진다.

 

내 앞에서 무너진다.

겨울이 오기 전에

집 한 채가 내 앞에서 무너진다.

 

 

 

2006년 <시와 반시>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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