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자크 라캉 [Lacan, Jacques, 1901. 4. 13~1981. 9. 9]
평가 :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
약력 : 1901년 파리 출생
1920년 의사인 게탕 드 클레랑보에게서 수업
1936년 '거울단계' 이론을 계발
1953년 로마 강연
1966년 논집 <에크리> 출간
작품 : 욕망이론
자크 라캉-<이상적 자아(ideal ego)와 자아이상(ego ideal)>
그는 1901년 프랑스 도매상의 집안에서 탄생했다.
가부장적인 할아버지가 그의 집안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이었고, 그런 할아버지는 그의 연약한 아버지를 짓눌렀다. 그는 네 아이 중의 장남으로서 어머니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이었다. 성격적으로 보면, 관계가 단절되어 회복할 수 없으면 앙심을 품음으로써 나르시스적인 취약성을 보였으며, 편집증 환자라는 말을 들었고, 과장적 자아, 나르시시즘적 성격장애를 보였다고 한다.
그는 교양이 무척 풍부한 사람이었다. 특히 니체나 하이데거, 헤겔의 독서에 빠졌었다. 그것은 그의 문체에서도 나타난다. 그의 저서를 보면, 대개 고전적인 문체로 되어 있는데, 그 문체는 헤겔이나 니체의 문체를 닮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는 농담, 속임수, 재담 등을 좋아하였으며 빈정거림으로 논쟁을 대신하고 그것은 그의 저서 속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그는 1938년 파리 정신분석학회(SPP)의 정회원이 되었으며, 인기있는 교육분석가로서 활동하였다. 그가 한 말 중에는 '프로이트로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프로이트의 많은 저서들이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있지 않는 상황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그는 SPP에서 후보선출을 둘러싼 강권에 의해 라캉과 다른 정신분석가들은 정신분석학회(SPP)를 탈퇴하게 되고, 프랑스 정신분석학회(SFP)를 창립하게 된다. 그리고 파리 프로이트 학교(EFP)를 세우게 된다. 미국정신분석협회(APA)는 분석 훈련의 대상을 의사와 임상심리학자들로 한정하는 반면, 파리 프로이트 학교는 분석가가 되기 위한 입학 허가나 자격 규정을 두지 않았다. 길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분석가가 될 수 있는 방식을 비판하며 '통과'라는 간편한 방식을 사용해 나갔다.
라캉은 국제 정신분석협회(API)와 파리정신분석학회(SPP)를 공격하는데, 미국의 정신분석이 '앓는 자'와 '치료자'라는 이원론으로 되돌아갔다고 비난하였다. 또한 자아 심리학(ego psychology)에서 분석가의 '강력한 자아'가 환자의 '허약한 자아'를 재구축해 줄 수 있는 모델이 되는 것을 비난하였다. 치료를 분석가의 자아와의 동일시로 바꾸어 버림으로써 암시로 되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결국 환자는 자기로부터 소외되어 분석가의 자아에 굴복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라캉에게 있어서 진실은 지식과 대립적인 것이다. 진실은 섬광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주체의 진실이기 때문에, 그는 진실을 말하는데 '반쯤 말하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한 텍스트 안에서 한 개념이 여러 가지 의미로 쓰여지기 때문에, 그의 저서는 애매모호하다.
라캉의 분석은 다른 분석단체에서도 조금씩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것은 프로이트 이후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그의 기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당부분이 아직 토론을 거치지 않은 상태이고, 그의 권위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라캉의 영향력을 알기 위해서, 그리고 한편으론 벗어나기 위해서 애매모호하지만, 읽어야 한다.
라캉의 작업은 주요한 세 시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대략 1931-48년이고 주요사상은 이미지에 의해서 인간 존재가 지배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시기 1948-60년에는 이미지의 기능이 경시된 채 그의 사고에서 지식의 지배적인 영역은 언어학이 된다. 세 번째 시기 1960-80년의 주요사상은 세 개의 '계' 혹은 '등록소' 즉 상상계(거울단계), 상징계, 그리고 실재계(현실계)에 대한 것이다.
라캉 이전에 프로이드는 자기애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새로운 방향으로 자아를 생각했다. 통합된 자아는 출생 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서 차츰 발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통합된 자아가 발달되는 단계를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자가성애 단계로서, 자가성애적 욕동을 가리킨다. 즉, 자기 자신의 신체로부터 만족을 얻게 되는 단계이다. 아기가 자신의 손가락을 빠는 현상을 이 단계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자기애 단계로서, 개인의 신체가 그의 사랑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대상애 단계로서, 드디어 외부 인간대상을 사랑하게 되는 단계이다. 이런 단계를 거쳐 자아는 점차 발달하고 통합된 자아로서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자아형성에 대해서는 프로이드에게 의문점이 남는다. 그는 자아형성을 일으키는 새로운 정신작용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그 새로운 정신작용이 무엇인지는 그 자신도 분명치 않았다.
<거울 단계>
라캉은 프로이드의 자아형성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공식화를 제공하였다. 그것이 바로 상상계라고도 불리는 거울단계이다. 거울단계라는 용어는 자크라캉이 창안자가 아니고, 앙리 발롱(Henri Wallon)이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글 속에서 거울단계라는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거울단계는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의 인간 존재가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아이가 거울 속에서 자기 이미지를 인식해 가는 장면을 설명한다.
거울 속에서 주체가 자아를 인식해 가는 방식은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처음 거울 속에서 자기를 볼 때, 아이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것이 자기 자신인지는 더욱더 모른다. 거울 속에 이미지가 나타나는 것을 실제로 낯선 사람이 나타나는 것으로 혼동한다. 흔히 낯가림이라 부르는 현상이다. 즉, 자아(自我)와 타자(他者), 자아와 거울에 비친 이미지를 혼동한다. 이 시기의 특징은 '자기와 타자의 혼동'이 나타난다. 아이가 다른 아이가 넘어져서 우는 것을 보고, 자신이 넘어진 듯 따라 우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때 아이는 타자와 동일시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다.
자신을 타자의 이미지와 동일시하는 그때, 타자의 이미지는 주체 속의 자기의 느낌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아이는 인간의 원초적인 '양가감정(양면성ambivalence)'을 가지고 있다. '양면성'은 동일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서로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이나 태도를 동시에 보이는 것이다. 사랑과 증오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그 흔한 예이다. 또 다른 특징은 '공격성'을 들 수 있다.
이 시기 아이는 타인을 모방하면서 대단히 즐거워하지만 변덕이 나면 대번에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좋아하면서, 어느 순간 던지고 비틀고 종이같은 것은 찢으면서 공격성을 보인다. 이런 모습들은 퇴행을 겪는 정신 착란증과 조각난 신체모습을 겪는 정신분열증 환자에게서 대표적인 모습이다.
거울단계의 두 번째 단계는 아이가 타인의 이미지와 실체를 구별하는 단계이다. 아이는 거울 속의 모습이 영상, 이미지임을 인식하면서 실체와 이미지를 구별하기 시작한다. 이어, 거울단계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거울 속에서 자기 이미지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자(거울 속 자신)와 타자의 시선, 어머니가 필요하다.
거울 속의 자기 이미지(타자)와 자신을 데리고 있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비교하면서 아이는 거울 속에 비친 신체가 자기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데, 거울 속의 모습이 이미지일 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가 자기 자신이며 다른 사람(어머니)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는 거울의 자신을 보면서 분열된 신체에 대한 불안의식을 가지게 된다. 거울 안의 아이 이미지는 통일된 이미지(상상적 통달)로, 인간으로서의 완전한 모습을 이루고 있는 반면, 거울 밖의 아이는 아직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자신의 팔다리를 자신의 힘으로 움직이기 힘든 조각난 자기이다. 이런 조각난 이미지로부터 공격성은 나중에 나오게 되고, 라캉은 이에 '좌절(요구의 충족이 거절된 상태, 영원한 충족 불가능)'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아이는 이런 분열된 신체에 대한 불안의식을 감추기 위해서 이제 거울 속의 이미지와 자기를 동일시하여 성숙을 지향하게 된다.
이런 동일시를 함으로써 아이의 몸은 구조적으로 한 몸이 된다. 하지만 앞의 과정에서 볼 수 있듯, 그것은 자기 스스로가 아닌 타자에 의해 형성된 자기 동일성이기에 상상 속에서는 자기가 소외된다. 즉, 자아, 주체는 스스로의 산물이 아니라 바깥에서 주어진 부산물이므로, 자기 소외는 필연적이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거울단계는 최초의 인간 소외시기이다.
결과적으로, 자아의 형성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소외와 매혹의 시점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거울단계가 끝나는 순간에 거울 속의 '나'를 사회적 상황에 연결시키는 변증법이 시작된다. 인간의 모든 지식은 타자의 욕망을 통해 병합되며, 끊임없이 타자와의 협력에 의해 자신의 대상을 구하게 된다. 이 거울단계가 끝나는 순간은 인간이 자연스럽게 성장해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바로 이러한 정상적인 성장이 문화적 중재에 의해 가능하게 된다는 사실도 말해준다. 성적 대상의 경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그 예이다. 결국, 인간의 주체는 일생동안 상상적인 총체성과 통일체를 계속 찾아나서게 되는 것이다.
<이상적 자아(ideal ego)와 자아이상(ego ideal)>
이상적 자아(ideal ego)는 유아기 나르시시즘의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구성되는 나르시시즘적 전능의 이상형이다. 즉, 주체가 동일시하는 투사된 이미지이며, 라캉에 있어서 이상적 자아는 본질적으로 나르시시즘 형성체로서 거울 단계에 근원을 두며 상상계에 속한다.
자아이상(ego ideal)은 나르시시즘과 부모 또는 그 대리인과의 일체화가 동시에 나타남으로써 생기는 인성(personality)의 작인이다. 어린아이는 어머니의 시선 속에서 이상적인 자아 건너편에 있는 아주 어린 시절의 아버지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어머니는 자신의 이상적 자아를 구성하는 이상들과, 동시에 자기아이와 그 아이의 아버지의 공통의 이상(자아이상)을 그에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아이가 아버지와 같은 가족, 같은 공동체, 같은 인류에 속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결국, 일차적인 동일시의 문제를 아버지와의 동일시로 해결하게 한다. 이상적 자아와 자아이상은 치료장면의 분석기법에서도 중요하다. 분석가가 환자에게 이상적 자아로 비쳐지는 행동을 하게 되면, 환자는 자신과 분석가를 동일시하려하고, 따라서 자신의 이미지를 발견하고, 비교, 경쟁을 하려하기 때문에, 역전이가 일어나기도 하는 등 어떠한 통제도 불가능해진다.
<출처>
http://blog.empas.com/namueparis/1487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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