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디어다음 뉴스>에서
초경 / 이선영
아무도 밟지않은 흰 눈발같은 너의 첫 피, 만큼이나 붉고 뜨거운 나의 눈물 한 방울, 수줍고도 당돌하게 찾아 온 너의 첫 여자. 그것이 마구마구 슬프고 무서운 나는 마지막을 남겨 놓고 있는 여자, 시작인 너도 끝물인 나도 같은 강물타고 넘실거리다 어느듯 잔잔히 멎어 버리는 거야 시작 할 때도 떨리도록 두렵지만 끝날 때도 떨리게 두려운 너의 첫 피 나의 마지막 피 그 짧은 행간에 숨어 있는 기다란 말줄임표 -2007 현대시학 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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