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발표작

쑥부쟁이 / 오규원

자크라캉 2007. 1. 28. 22:56

 

 

 

                               사진<물고기자리>님의 프래닛에서

 

부쟁이 / 오규원

 

길 위로 옆집 여자가 소리 지르며 갔다

여자 뒤를 그 집 개가 짖으며 따라갔다

잠시 후 옆집 사내가 슬리퍼를 끌며 뛰어갔다

옆집 아이가 따라갔다 가다가 길 옆

쑥부쟁이를 발로 툭 차 꺾어놓고 갔다

그리고 길 위로 사람없는 오후가 왔다

 

 

2006년「현대시학」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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